하지정맥류 증상과 예방법

하지정맥류 증상과 예방법

 

 

하지정맥류는 중장년 이상의 여성에게 주로 발병하는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남성은 물론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원인

심장에 판막이 있든 정맥 내에도 수많은 판막이 존재합니다. 정맥혈압은 매우 낮기 때문에 셜액이 한 번에 심장까지 올라가지 못합니다. 따라서 정맥 내 판막이 정맥혈을 한쪽으로만 흐르도록 해 혈액을 심장까지 올라가게 합니다.

다리의 정맥은 크게 나눠 깊숙한 곳에 위치한 심부정맥과 피부 가까운 곳에 있는 표재정맥, 그리고 이 둘을 이어주는 관통정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혈액은 보통 표재정맥에서 관통정맥을 지나 심부정맥으로 흘러 심장으로 돌아갑니다.

하지정맥은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혈액을 운반하는데 종아리 근육의 펌푸작용으로 혈액을 밀어 올리고 판막이 역류를 막아줍니다. 만약 혈관 탄력이 줄어 정맥이 넓어지고 판막도 약해지면 혈액 역류가 일어나고 그 결과 정맥 내 압력이 상승하게 됩니다. 혈관이 외부로 확장되고 붉어지는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김상동 교수는 "대부분의 하지정맥류에서는 정맥류가 피부쪽으로 울퉁불퉁 튀어나와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깊은 곳에도 확장된 정맥류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보통 다리에 힘줄이 튀어나왔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확하게 표현하면 힘줄은 근육에 연결돼 뼈를 움직이게 하는 것을 말하고 하지정맥류처럼 다리에 튀어나온 것은 혈관이다"고 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보통 너무 오래 서있는 자세나 복부비만, 변비, 외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원인에 의해 정맥 안의 판막이 망가지거나 판막이 정상이더라도 혈관이 확장돼 있으면 판막이 꽉 닫히지 않아 혈액이 발쪽으로 역류하게 됩니다. 혈액이 역류하면 혈관이 튀어나오게 되고 하지정맥류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정맥류 증상과 예방법

여성이 남성보다 보통 2~3배 정도 많이 발생합니다. 임신과 여성 호르몬(프로게스테론)의 영향도 있고 유전적인 요소가 중요해 가족력이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젊은 여성의 경우 하이힐, 스키니진, 레깅스 등이 다리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면서 하지정맥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김상동 교수는 "스키니진은 허벅지를 강하게 조이고 상대적으로 종아리 부분은 약하게 조인다. 이것은 압박스타킹이 종아리를 강하제 조여주는 것과 반대되는 것으로 결국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압박스타킹과는 반대로 정맥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가 아프고 붓는다거나 쑤시는 느낌이 들고 저녁에 쥐가 나거나 다리가 가렵고 화끈거리며 터질 듯이 아프기도 하고 유난히 피로하고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김상동 교수는 "최근 50~60대 남성 환자 비율이 늘고 있는데 이들의 경우 20~30대부터 계속 증상이 있었지만 당장 큰 불편함이 없어 방치한 경우가 많다"며 "이 병은 단순히 미용상의 문제가 아닌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하는 혈관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생활습관 개선 및 혈관 내 시술 등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치하게 되면 여러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색이 변하거나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고 봉와직염, 피부궤양까지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심할 경우 정맥 내에 혈전을 형성해 폐동맥경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너무 장시간 서 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오래 서있는 직종인 승무원, 교사, 미용사, 판매원 등의 직업군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만관리, 다리를 꼬는 자세, 굽이 높은 신발, 스키니진이나 레깅스처럼 너무 조이는 옷은 피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미한 증상이 있을 때는 하지정맥류 예방용 압박스타킹을 사용하거나 취침 시 발 아래에 베개 한 개 정도를 받쳐 다리를 올리고 잠을 청하는 것이 좋습니다.